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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학업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많은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불안 해소약' 또는 '집중력 강화약'으로 알려진 전문의약품의 오남용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특히 인데놀(Indenol)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수험생들 사이에서 시험 성적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오남용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전문의약품의 올바른 이해와 오남용의 위험성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인데놀이란 무엇인가요?
인데놀(성분명: 프로프라놀롤)은 원래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베타 차단제 계열의 약물로, 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하여 심박수를 늦추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이 약물은 신체적인 떨림이나 긴장으로 인한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어,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능약' 또는 '면접약'으로 불리며 시험이나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긴장 완화를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데놀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집중력을 향상시키거나 학업 능력을 높이는 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안으로 인한 신체 증상을 줄여주기 때문에 잘못된 기대로 복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오해는 약물의 본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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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놀 처방 현황 및 증가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0∼19세 소아·청소년에게 처방된 인데놀은 총 170만 2422건에 달합니다. 특히 2020년 20만 7681건에서 2023년 36만 7772건으로 약 1.4배 증가했으며,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도 이미 24만 678건이 처방되어 청소년층에서의 처방이 꾸준히 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데놀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청소년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적정사용정보(DUR) 시스템에는 '연령에 따른 투약 금지'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처방 증가는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몸이 떨리지 않게 해주는 약'이라는 소문에 의존하여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졌음을 시사합니다. 일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미성년자들이 약물 처방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심지어 약물을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글까지 게시되고 있어, 약물 오남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ADHD 치료제의 오남용 문제
인데놀과 더불어 '집중력을 높이는 약'으로 알려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 역시 오남용 문제가 심각합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심평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5∼19세 환자는 2020년 4만 7266명에서 2023년 12만 2906명으로 약 2.6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자녀의 집중력을 높이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이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ADHD 치료제는 주로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계열의 약물로, 뇌의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조절하여 집중력 향상과 과잉행동 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약물은 ADHD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적절히 사용될 경우 효과적일 수 있으나,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가진 사람이 복용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서타'와 같은 ADHD 치료제가 온라인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정황까지 포착되는 등 오남용의 심각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ADHD 치료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므로 오남용 시 의존성이나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인데놀 및 ADHD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
본래의 의학적 목적과 다르게 약물을 오남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인데놀과 ADHD 치료제 모두 잠재적인 위험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데놀의 부작용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인데놀(성분명: 프로프라놀롤) 복용 후 보고된 이상 사례는 총 1175건에 이릅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어지러움, 졸림, 두통, 저혈압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인데놀은 저혈당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으며, 저혈당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발한, 떨림, 빠른 심장 박동, 배고픔, 흐린 시야, 어지러움, 발작 또는 손발 저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제품 설명서에는 만 19세 미만에게는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투여하지 말 것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현장에서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기도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의약품 상세 정보는 단순 참고사항이며, 개인적으로 부작용이 크지 않다고 생각하여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또한 "제품설명서상 정보 등은 절대적 기준이 아니고 처방 여부는 의사의 임상 판단에 따른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청소년 약물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함을 시사합니다.
ADHD 치료제의 부작용
ADHD 치료제, 특히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약물 또한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2022∼2024년)간 식약처에 보고된 ADHD 치료제의 부작용 사례는 총 278건이며, 이 중 나이가 확인된 83건 중 절반 이상(47건)이 19세 미만 청소년에게서 발생했습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식욕 감소, 불면증, 구토 등이 있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쳐 심장 관련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드물게 심장기형, 심근증, 부정맥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기존에 심장 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처방 전 소아 심장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복용 중 가슴 통증이나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매우 드물게는 환청, 망상과 같은 환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또한, 뇌전증(간질)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뇌전증 진단 이력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기 복용 시 성장 지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데, 식욕 억제로 인한 칼로리 섭취 부족, 성장 호르몬 분비 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종 성인기 신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부작용 중 하나는 남용과 의존성입니다.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생길 경우, 약 없이는 학업이나 업무를 시작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등 중독과 유사한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오남용의 위험성 및 전문가 제언
인데요 및 ADHD 치료제의 오남용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학업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강모 양(18)의 사례처럼 약물 복용 후 오히려 몸이 늘어지고 졸려서 집중이 안 되었다는 경험은, 본래 의학적인 필요 없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는 증상 없는 사람이 이러한 약물을 복용할 경우 자칫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이는 오히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주의사항: 인데놀은 불안을 해소하는 '불안 해소약'이 아니며, ADHD 치료제는 '집중력 향상제'가 아닙니다. 이 약물들은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전문의약품이며, 의료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임의적인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다 보니 쉽고 빠른 선택지로 약을 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아이들이 정서적 불안으로 내몰리지 않는 교육 시스템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단순한 약물 처방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느끼는 압박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합니다. 또한, 약물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인식 개선을 통해 오남용을 방지하고,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수능약'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알려진 인데놀과 ADHD 치료제는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오남용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과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러한 약물 처방이 증가하는 현상은 단순히 개인적인 일탈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에게 가하는 학업 압박과 그로 인한 불안감에 대한 심각한 반성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의료기관, 교육기관, 그리고 가정에서는 약물의 오남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약물은 치료를 위한 도구이지, 성적 향상을 위한 마법의 약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글이 많은 분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오남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