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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초기증상부터 진단, 치료, 그리고 예방까지 총정리

by 수지빈 2025. 9. 8.

    [ 목차 ]

최근 국내 유명인의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심장이 찌릿하다’는 생전 증언이 재조명되면서 심장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심근경색의 개념부터 주요 초기 증상, 정확한 진단 방법, 효과적인 치료법,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 전략에 이르기까지 심근경색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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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이란 무엇인가?

심장질환은 협심증, 심부전, 부정맥 등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심근경색은 심각하고 위급한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인해 완전히 막히면서 심장 근육의 일부가 손상되거나 괴사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심장 근육은 산소와 영양분을 받지 못하여 기능을 잃게 되며, 이는 심장의 펌프 기능 저하를 넘어 심하면 갑작스러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매우 치명적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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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심근경색은 중장년층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스트레스, 흡연,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다양한 현대인의 생활 습관 요인으로 인해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심근경색은 발생 시 병원 도착 전 사망률이 3분의 1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하며, 병원에 도착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달하는 만큼 조기 인지와 신속한 대처가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한국화재보험협회 웹진

한국화재보험협회 웹진입니다.

www.kfpa.or.kr

심근경색의 주요 초기 증상

심근경색의 가장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가슴 통증입니다. 흔히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고통으로 표현되며, 통증이 수 분 이상 지속되거나 휴식을 취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통증은 단순히 가슴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음 부위로 퍼져나가는 방사통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어깨, 팔(특히 왼쪽 팔), 목, 턱, 등으로 퍼지는 통증
  • 명치 부위 또는 상복부의 답답함이나 통증

 

이 외에도 심근경색 시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호흡곤란: 평소보다 숨이 차고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을 몰아쉬게 된다면 심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식은땀 및 오심/구토: 갑자기 차가운 식은땀이 나거나, 속이 메스껍고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극심한 피로감: 전날 특별히 힘든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이유 없는 피로가 지속되거나, 평소와 달리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상태가 이어진다면 심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 또는 실신: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어지럼증이나 순간적인 의식 소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주의해야 할 증상

여성 환자의 경우: 남성 환자들보다 가슴 통증 외에 호흡곤란, 소화불량, 극심한 피로, 어지럼증 등을 더 강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단순한 위장 문제나 과로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모호한 증상이라도 심근경색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심해야 합니다.

고령자나 당뇨 환자의 경우: 신경이 무뎌져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무통성 심근경색'으로 발병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사례가 많으므로, 평소와 다른 신체 변화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전조증상이 항상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애매한 증상이라도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심근경색의 진단 방법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장질환 진단에는 다양한 검사 방법이 활용됩니다. 초기 진단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출처=https://kr.freepik.com/

  • 심전도(ECG) 검사: 심장의 전기 신호를 기록하여 심장의 리듬과 전도 이상을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부정맥 진단에 특히 중요하며, 심근경색 발생 시 특징적인 변화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24시간 이상 심전도를 기록하는 '홀터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파악합니다.
  • 심장초음파 검사: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좌심실의 수축 및 이완 기능을 평가하고, 심근 괴사로 인한 벽 운동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심부전 진단에도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 혈액 검사(심장 효소 검사): 심근 손상 시 혈액 내로 분비되는 특이 효소(예: 트로포닌, CK-MB) 수치를 측정하여 심근 손상 여부와 정도를 확인합니다. BNP(뇌성나트륨이뇨펩타이드) 혈액검사는 심장 부담 정도를 확인하여 심부전을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오) 사진출처=https://kr.freepik.com/

  • 운동부하검사: 환자가 런닝머신이나 자전거를 타면서 심장에 부하를 주어 심장의 혈류 변화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평상시에는 나타나지 않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유발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관상동맥 CT(컴퓨터단층촬영): 관상동맥의 해부학적 구조와 혈관 협착 정도를 비침습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혈관 석회화나 협착을 확인하여 심장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유용합니다.
  • 핵의학 영상검사: 특수 동위원소를 주입하여 심근의 혈류 분포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심근의 허혈 및 경색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관상동맥 조영술: 심근경색이 강력히 의심되거나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했을 때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침습적 검사입니다. 카테터를 심장 혈관에 넣어 조영제를 주입한 후 X-선으로 혈관의 막힌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진단과 동시에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의 치료법

심근경색은 응급 상황이므로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 질환의 진행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크게 약물치료와 시술 및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서울대학병원 https://www.snuh.org

 

급성기 치료: 혈류 재개

심근경색은 막힌 관상동맥을 최대한 빨리 다시 개통하여 심장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 관상동맥 중재시술(스텐트 삽입술): 가장 흔히 시행되는 치료법으로, 허벅지나 손목의 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여 막힌 관상동맥 부위에 스텐트라는 작은 금속 그물망을 넣어 혈관을 확장하고 고정하여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합니다.
  • 혈전용해제 투여: 상황에 따라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정맥으로 주입하여 막힌 혈관을 개통하기도 합니다. 주로 심장혈관중재시술이 지연될 수 있는 경우에 고려됩니다.
  • 관상동맥 우회술(Bypass Surgery): 여러 혈관이 막혔거나, 혈관의 협착이 너무 심해 스텐트 삽입이 어려운 경우, 또는 심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에는 환자의 다른 부위(다리, 가슴 등)의 혈관을 이용하여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하는 새로운 혈관 통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 및 합병증 관리

  • 약물치료: 심근경색 후에는 혈전이 다시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심장의 부담을 줄이며, 심부전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약물(항혈소판제,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ARB, 스타틴 등)을 장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심부전이 동반된 경우 이뇨제, ACE 억제제, ARNI, 베타차단제, 알도스테론 수용체 길항제, SGLT-2 억제제 등 네 가지 약물이 표준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신약 '베리시구앗'도 2차 치료제로 도입되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 저체온 치료: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 밖에서 심정지를 겪은 환자의 경우, 저체온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고 뇌 손상 위험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체온을 32~36도로 낮춰 일정 기간 유지하는 방식으로, 심장이 멈춰 산소 공급이 중단된 뇌와 장기의 손상을 늦추고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는 치료입니다. 얼음팩 사용, 특수 냉각 패드 부착, 차가운 생리식염수 정맥 주입 등의 방법으로 체온을 낮추며, 치료 시점이 빠를수록 효과가 큽니다. 현재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심정지 환자의 신경학적 회복을 돕는 권고 치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심근경색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

심근경색은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음과 같은 생활 속 예방법을 꾸준히 지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서울대학병원 https://www.snuh.org

심장 건강을 위한 필수 예방 수칙

  •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심장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입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물 치료 및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합니다. 건강한 식단(저염, 저당, 저지방) 유지, 통곡물, 채소, 과일 섭취 증가가 중요합니다.
  • 금연: 흡연은 관상동맥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입니다. 담배는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 응고를 촉진하여 심근경색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금연은 심장 건강을 위한 최고의 선택입니다.
  • 규칙적인 운동: 주 3~5회,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수영 등)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위험을 증가시켜 심장 질환 발생률을 높입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 충분한 수면: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은 스트레스 관리와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하십시오.
  • 스트레스 관리: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명상, 요가,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심장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사진출처=서울대학병원 https://www.snuh.org

 

심장질환, 특히 심근경색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많은 환자들이 이를 단순한 피로, 위장 질환, 혹은 나이 탓으로 넘기곤 합니다. 그러나 속이 쓰리거나 타는 듯한 가슴 통증, 호흡곤란, 극심한 피로 등 애매한 증상이라도 반복되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심근경색은 시간이 곧 생명이므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심근경색 추이

대한민국 국민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심장질환은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64.8명의 사망률을 기록하며,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30%가량 증가한 수치로, 우리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존재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급성 심근경색은 갑작스러운 발생과 높은 치명률로 인해 각별한 주의와 이해가 요구됩니다.

마무리

심근경색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위협적인 질환이지만, 그 증상을 미리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며 평소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한다면 충분히 극복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심근경색의 증상, 진단, 치료, 예방에 대한 정보가 향이님과 독자분들의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소중한 지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다시 문의해 주십시오.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