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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에서 출국 시 납부한 공항사용료 등의 환급 절차를 제도화하는 '출국납부금 환급서비스'가 추진되며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년 수천억 원 규모의 미환급 금액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이를 되돌려 받지 못했던 문제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이번 입법 예고는 국민 권리 회복과 공정한 제도 운영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출국납부금환급서비스 신청 방법
현재는 정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탑승하지 않은 항공권 기준으로 대상 여부를 자동 판단합니다. 본인 인증 후 간단한 클릭만으로 환급금 신청이 가능하며, 환급금은 은행 계좌 또는 카드사를 통해 지급됩니다.
출국납부금환급서비스 내용
출국납부금 환급서비스란 항공권 구매 시 포함되어 자동 납부된 공항사용료, 관광진흥기금, 국제협력기금 등 각종 출국 관련 부과금 가운데 실제 사용되지 않은 금액을 탑승하지 않은 경우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공통 인하에 따른 환급 (성인)
- 대상: 2024년 6월 30일 이전에 항공권을 발권하고, 2024년 7월 1일 이후에 출국한 성인 승객
- 환급 금액: 3,000원 (기존 13,000원 → 변경 10,000원)
- 설명: 항공권 발권 시 기존 13,000원의 출국납부금을 납부했지만, 실제 출국 시점에는 10,000원으로 인하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차액 3,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면제 대상 확대에 따른 환급 (어린이 및 특정 대상)
- 대상: 기존 2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면제 대상이 확대된 어린이 승객 외교관, 군인, 국비 강제퇴거자 환승객 (환승 목적으로 입국하지 않고 24시간 이내에 다른 항공편으로 출국하는 경우) 외국인 관광객 (일부 특정 조건 충족 시)
- 환급 금액: 10,000원 (전액 환급)
- 설명: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기존에는 출국납부금 10,000원이 부과되었으나, 2024년 7월 1일부터 면제 대상으로 변경되어 납부했던 10,000원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출국납부금환급서비스 주의사항
신청 기한 (소멸시효): 출국납부금 환급 신청은 과납금을 납부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2020년 7월 1일 이후 출국 건에 대한 과납금은 2025년 6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오류 처리 및 자동 환급: 항공권 발권 시 출국납부금이 과다하게 부과된 경우, 우선적으로 해당 항공사나 여행사에 문의하여 환불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항공사는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자동으로 환급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승객이 직접 신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환급 대상 여부 확인: 환급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불확실할 경우, 항공사 고객센터나 관련 온라인 시스템에서 직접 조회하거나 문의하여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Korean Air
www.koreanair.com
출국납부금환급서비스 필요성
국내에서만 매년 500억 원에 이르는 공항사용료가 실제 탑승하지 않은 국민에게도 환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는 이용자의 권리를 침해할 뿐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국가 행정에도 어긋나는 구조입니다. 출국납부금 환급서비스의 필요성은 단순히 금전적 보상을 넘어, 소비자의 알 권리, 공공기관의 책임성 강화, 그리고 항공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초석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출국납부금과 공항사용료란?
출국납부금은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 일종의 부과금으로, 일반적으로 공항시설사용료, 관광진흥기금, 국제협력기금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공항사용료는 공항 내 시설 이용에 대한 비용으로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공항공사 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납부됩니다. 관광진흥기금은 문화체육관광부 관할로 관광 인프라 조성에 활용되며, 국제협력기금은 외교부 주관 국제 개발 협력 목적에 쓰입니다. 그러나 항공편 취소 시에도 이러한 금액이 자동 환급되지 않는 현실은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었습니다.
환급 서비스 추진 배경
출국납부금 환급서비스 추진은 언론과 시민단체를 통해 제기된 오랜 문제 제기에 기반합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항공편 취소가 빈번해지면서 수많은 승객들이 환급받지 못한 납부금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고, 이에 국회와 정부가 실태 조사를 진행해 대규모 미환급 현황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국민 신뢰를 훼손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며, 정부는 디지털 기반 환급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이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 행정 개선이 아닌, 권리 보호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개편의 일환입니다.
대한민국 공항 서비스의 미래와 비전
오늘날 공항은 단순한 항공교통의 거점을 넘어, 국가의 관문이자 복합 문화·산업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공항은 관광, 상업, 디지털 서비스, 친환경 인프라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한민국 공항 또한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복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해외 공항들이 시행 중인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도를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현실에 맞는 방향으로 반영해나가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세계 공항 평가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공항으로, 승객 중심의 서비스를 가장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꼽힙니다. 이곳은 자동화 수하물 처리 시스템, 스마트 패스포트 심사, 실내 정원, 영화관, 호텔과 쇼핑센터가 결합된 복합시설 등 다양한 요소로 승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은 탄소중립 공항을 목표로 운영되며, 모든 시설에 친환경 에너지를 적용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노이즈 프리 존, 감각 민감 이용자를 위한 조용한 라운지 등 배려 기반의 공공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해외 사례는 대한민국 공항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은 영감을 줍니다.
대한민국의 인천국제공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갖춘 허브공항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체류 만족도’와 ‘사회적 포용력’, ‘지속가능성’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혁신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공항 내에서 외국인을 위한 실시간 다국어 안내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확장하고, 대기시간 중 체험형 문화 콘텐츠나 스마트 쇼핑 기능을 통해 승객의 체류시간을 가치 있는 시간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또한 스마트 체크인 시스템, 생체정보 기반 자동 출입국 심사, 공항 내 전기차 셔틀 확대, 공공 와이파이 품질 개선 등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더불어 고령자, 장애인,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등 교통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일본 하네다공항은 모든 서비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며 ‘배리어 프리’ 공항의 롤모델이 되었고, 이는 한국 공항에서도 적용 확대가 가능한 영역입니다. 특히 환승객 비율이 높은 인천공항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글로벌 여정에서 중간 정차지로서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휴식·의료·문화·쇼핑이 결합된 복합 허브로의 재설계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공항 서비스는 단순히 더 빠르고, 더 크고, 더 많은 항공편을 운영하는 것에서 나아가 ‘더 가치 있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공항공사, 민간기업이 협력하여 데이터 기반 공항 운영,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시설관리, 탄소중립 목표 달성형 에너지 정책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국민 눈높이에 맞춘 요금 투명성, 소외 계층을 고려한 제도 설계, 지역 경제와 연계된 공항 도시(Airport City) 개발 등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공항은 국가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장소이자, 마지막 기억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대한민국 공항이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서비스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편의성, 배려, 지속가능성 네 가지 키워드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공항은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문화·경제 복합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