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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퇴치 방법, 대처 요령, 방역 신청 방법 안내

by 수지빈 2025. 7. 1.

    [ 목차 ]

6월 말, 전국 곳곳에서 이른바 ‘러브버그’라 불리는 곤충이 대량으로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곤충은 보기에도 불쾌감을 주며 차량과 건물 외벽 등에 들러붙어 골칫덩이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러브버그의 생태부터 효과적인 퇴치 방법, 그리고 이들이 해충이 아닌 이유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합니다.

사진출처=https://kr.freepik.com/

 

대한민국 러브버그 현황

주요 번식 지역: 러브버그는 서울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출몰하기 시작하여 계양산 인근 과 금천구 , 인천 , 광명시 등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주로 수도권 지역에서 대량으로 발견되고 과거보다 더 남하한 지역에서 출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섭씨 29~30도의 고온다습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대량 출몰 시기: 일반적으로 6월 중순에서 7월 초에 대량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장마철 직후 2주간 습도와 온도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7월 초부터 대량 발생했지만, 올해는 6월 중순부터 기승을 부리며 출몰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 방역 신청 방법

러브버그 방역은 주로 각 지역의 구청 또는 보건소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청 방법은 크게 온라인 민원 신청과 전화 문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서울 지역 방역 신고하기

 

관할 지자체 확인: 가장 먼저 러브버그가 출몰한 지역의 구청 또는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하시거나 해당 구의 보건소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지자체마다 방역 정책 및 신청 절차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해당 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국 보건소 정보 바로가기

 

 

온라인 민원 신청: 대부분의 지자체 홈페이지에는 '민원 신청', '구청장에게 바란다', '열린 구청장실' 또는 '보건소 소식'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환경 민원', '해충 방역', '방역 소독' 등으로 검색하여 신청 양식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신청 시에는 러브버그가 출몰하는 정확한 장소(주소, 상세 위치), 발생 정도, 목격 시간 등을 상세히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러브버그가 많이 모여 있는 사진을 첨부하시면 현장 파악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전화 문의: 인터넷 사용이 어렵거나 즉각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 해당 구청의 환경과 또는 보건소 방역팀에 직접 전화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고 방역 요청을 하시면 담당 부서에서 절차를 안내해 줄 것입니다.

사진출처=인천 부평구 보건소 홈페이지 https://www.icbp.go.kr

러브버그 퇴치 방법

러브버그는 물리적 제거 방식이 주요 대응법입니다. 자동차나 창문에 들러붙은 러브버그는 젖은 천이나 중성세제를 푼 물로 닦아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자동차 그릴이나 에어컨 필터에 끼인 벌레는 세차 시 고압수로 제거할 수 있으며, 주택 주변에는 환기구나 창문 틈새에 방충망을 설치하여 실내 유입을 차단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청소와 러브버그가 몰리는 외벽 조명 관리도 중요합니다.

사진출처=인천 서구 보건소 홈페이지 https://www.seo.incheon.kr

 

 

털파리

파리목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들의 총칭. 약 650~700종이 전세계에 널리 퍼져 살며, 대한민국에도 자생종이 존재

namu.wiki

러브버그 피하는 방법

러브버그는 밝은 색에 반응하고 어두운 장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흰색 옷보다 어두운 옷이 접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 곤충은 느린 비행을 하므로 빠르게 걷거나 달릴 경우 접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산책 시엔 투명 우산이나 모자 등을 활용하면 얼굴 주변으로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입 주변이나 눈에 들어오지 않도록 물을 자주 뿌려주는 것도 좋은 대응법입니다. 특히 차량 주행 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사진출처=인천 서구 보건소 홈페이지 https://www.seo.incheon.kr

러브버그 출몰 시기

러브버그는 연 2회, 주로 5~6월과 9~10월에 집중적으로 출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월 말부터 6월 중순, 그리고 가을철에는 다시 번식기가 도래하며,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강우량이 증가할 때 번식 속도가 빨라집니다. 특히 이번 2025년은 평년보다 이른 장마와 고온다습한 날씨가 겹치면서 출몰 시기가 앞당겨지고 밀집도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출현 시기가 다소 변동될 수 있어 지역별 예보 확인이 중요합니다.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닌 이유

러브버그는 겉보기에는 불쾌하지만, 인간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는 곤충입니다. 이들은 사람을 물지 않고, 독성도 없습니다. 주로 꽃가루와 유기물에 끌려다니며 자연 생태계 내 유기물 분해에 일정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미관상 문제와 불편함은 있지만, 작물 피해나 질병 매개 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유발하지 않아 ‘해충’이 아닌 ‘불쾌해충’으로 분류됩니다. 이 때문에 국가 차원의 대규모 방역 대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화학적 퇴치 어려운 이유

러브버그는 대량으로 출몰하더라도 짧은 생애 주기(약 3~4일) 동안 활동하며, 산란 후 자연사하기 때문에 화학 약품을 사용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특히 도시 전역에 살포할 경우 환경오염이나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어 지자체도 살충제 살포보다는 청결 유지와 시민 안내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방제 어려운 이유

러브버그는 천적이 거의 없고, 개체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생물학적 방제를 시도하기 위해선 개체군 조절용 천적을 활용해야 하나, 성체에서 신맛이 나는 특성으로 인해 국내 생태계에서 이들의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는 생물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더불어 러브버그의 번식 속도는 환경 조건이 맞으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방제를 위한 천적 방사도 역부족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생물학적 방제 역시 실효성이 낮아 현재로선 물리적 청소 및 생활 수칙 준수가 최선의 대응책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정의와 대한민국의 향후 대처 방향

‘러브버그’는 그 이름처럼 두 마리가 짝짓기한 채 날아다니는 이색적인 곤충입니다. 학명은 Plecia nearctica로, 원래는 북미 지역에서 서식하던 종이지만 2000년대 이후 국내로 유입되어 매년 주기적인 번식과 출몰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6월 말부터는 이례적인 고온다습한 기후와 조기 장마의 영향으로 그 출몰 시기와 개체 수가 예년보다 빨라지고 많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러브버그는 짝짓기 상태로 이동하며 하늘을 떠다니는 모습이 흔해,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혐오감을 주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피해보다는 불쾌감이 큰 ‘불쾌 해충’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독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농작물이나 생활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해충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 전면 유리에 들러붙어 시야를 방해하거나, 건물 외벽이나 주택 출입문 근처에 몰려드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운전 중 차량 그릴이나 라디에이터에 러브버그 사체가 쌓이면 과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세차를 제때 하지 않을 경우 부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리적 불편함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러브버그를 해충으로 인식하게 되며, 불안과 혐오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러브버그의 퇴치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적인 화학적 방제나 생물학적 조절이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화학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한 것은 아니지만, 짧은 생애 주기(3~4일)로 인해 살충제를 뿌리더라도 유효 시기를 놓치기 쉽고, 자연사로 소멸되기에 대규모 약제 살포는 오히려 환경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 생태계 내에서 러브버그의 개체 수를 조절할 천적이 거의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생물학적 방제를 위해 외래 천적을 들여올 경우 오히려 새로운 생태계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장 현실적인 방제책으로 채택하기 어렵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러브버그에 대한 국가 차원의 생태적 연구와 관리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해충으로 규정하여 퇴치하는 접근이 아니라, 생태계 내 역할과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후 변화에 따라 출몰 시기와 번식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러브버그 예보제’나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몰 지역, 기온, 습도, 강수량 등과의 상관관계를 데이터화하여 시민들에게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맞춤형 방역과 대응 매뉴얼을 제공한다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2025년의 러브버그 대량 출몰은 단지 해충 문제를 넘어, 우리가 기후 변화와 생태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묻는 하나의 시그널입니다. 러브버그는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기에 방역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고, 시민들의 불편은 방치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그 출몰이 반복되고, 범위가 확산되면서 우리 사회는 이제 보다 지속가능하고 과학적인 해법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단기적 방역이 아닌, 중장기적 생물관리 계획과 시민 교육, 기술 개발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러브버그와 같은 비해충성 곤충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과 대응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더불어 이번 사례는 우리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생태 현상을 단순 불편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이를 통해 생물 다양성과 환경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